서울대학교 기록관

교수

이영소는 1916년 1월 13일 경상북도 의성에서 출생하였다. 초등학교 졸업 후 일본의 5년제 학교였던 교토 제2중학교를 마쳤으며 1940년에는 도쿄 아자부수의전문학교를 졸업하였다. 재학 중에 만주국 고등문관고시에 합격하였고, 졸업한 후 만주국에서 축산 분야 기좌(技佐), 직무대리로 종축장장으로 근무하였다. 해방 후 귀국하여 대구농림학교 및 부산여자중학교 교사, 5급 기술직 공무원인 농림부 중앙가축위생연구소 기좌를 맡았다. 1951년 4월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수의학부 전임강사로 부임하였고, 1951년 11월부터 1955년 1월까지는 조교수, 1955년 1월부터 1958년 10월까지는 부교수를 역임하였으며, 1958년 10월 23일부터 1981년 2월 28일까지 교수로 활동하며 수의생리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 활동을 펼쳤다. 1971년 8월 30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논문 "부자전즙분말이 실험동물의 혈액상 42K, 24Na 섭취 및 갑상선 기능에 미치는 영향"으로 수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58년 5월 17일부터 1960년 5월 16일까지 수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하였고, 농과대학 수의학과 시절에는 다년간 학과장을, 수의과대학으로 분리 독립한 1976년 3월부터 정년인 1981년 2월까지 5년 동안 학장을 지냈다. 

1954년 9월 28일 서울대학교가 미네소타대학과 정식계약을 맺으며 서울대-미네소타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영소 교수는 40살이 되는 해인 1957년 8월, 생리학 전공으로 12개월 동안 대학 단기 연수 및 미국 내 유수 대학 시찰에 파견되었는데, 미국 체류 중 미국수의사회(AVMA)총회 및 미국생리학회(ASP)에 참여하였다. 귀국 후 1958년 수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미네소타에서 겪은 일과 함께 일상을 소개하는 글인 "미국 수의계 견문기"를 발표하여 미국 수의계 현황을 국내에 알렸다. 또한 1977년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도입과정 및 그 효과에 대한 글인 "한국수의학교육의 발자취"를 발표하며 우리나라 수의학 교육을 소개하였다. 1961년 "반추위의 소학작용", "견의 전염성 간장염의 1례", 1963년 "수분의 생리학적 의의와 수분평형에 대하여", "체온조절의 생리", 1966년 "유우의 번식생리", 1974년 "한우의 성장에 따르는 적혈구상의 변동"을 출판하는 등 다수의 저서와 학술논문을 남기며 수의학을 발전시키는 데에 기여하였다.   

그는 수의학 교육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교육 차관을 도입하여 학습 환경과 교수의 연구 환경을 변화시켰으며, 서울대학교의 수의학 교육이 진보하게 된 발판을 만들었다. 당시 국고와 연구비가 매우 부족한 관계로 실험장비를 도입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 국제개발은행 IBRD, 영국 기업 ABMTM, 미국수출입은행 EXIM 등으로부터 분광광도기 등이 교육 차관으로 도입되어 학생 실습과 교수 연구에 공헌하였다. 또한 김용필 등과 함께 창립하였던 대한수의학회의 부회장 및 회장, 서울시수의사회 회장, 대한수의사회 부회장을 지내면서 학회의 진보와 수의사의 권익 상승에도 이바지하였다. 1981년 정년퇴임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으며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1986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1995년 11월 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영면하였다. 

출처: 대한수의사회·한국수의사연구회,『한국수의인물사전』, 2017.

       이흥식·오헌석 외,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역사와 서울대학교 발전과정 연구 - 미네소타 프로젝트와 서울대학교 수의학 교육」, 서울대학교 기획연구과제, 2019.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