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설명
1970년대에 접어들자 박정희 정권은 장기집권의 걸림돌이 되는 학생 운동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탄압하였다. 학생 시위를 교문에서 저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과 경찰 병력을 학내에 투입해 학생들을 진압했다. 또한 학생 시위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위수령, 대통령 긴급조치 등 제도적 방법을 동원하여 학내의 각종 학생활동을 엄격히 통제하기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제도적 탄압 아래 극심한 피해를 입으면서도, 민족 문제와 민주주의 문제의 해결점을 제시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독재의 장기화에 끊임없이 저항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노력으로 반독재 민주화 투쟁은 국민적 운동으로까지 번져나갔다.
학생운동 선언문·결의문·유인물 철 (임선웅 기증)
‘민주화운동과 서울대학교 3’은 1970년 노동 조건 개선 운동부터 1972년 유신 반대 운동에 이르기까지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자리한 서울대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민주화운동과 서울대학교’ 콘텐츠의 세 번째 주제로, 총 3개의 시리즈로 구성되었다. ‘노동 조건 개선 운동’은 전태일 분신 항거부터 대학사회의 노동조건 개선 운동 등을 다루며, 故 전태일 형 추도식 경과 보고서, 결의문, 노동자 창간호 등 관련 기록물이 수록되어 있다. ‘교련 반대 운동’ 은 1971년 교련 교육 강화 방침에 대한 학생들의 반대 운동에 대해 다루며, 학원 민주화 운동지침, 교련철폐 투쟁선언 등 교련 반대 운동에 관한 기록물이 수록되어 있다. ‘유신 반대 운동’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체제에 대한 반대 운동과 정부의 국가보위에 관한 특별조치법, 학원 질서 확립을 위한 특별명령, 대통령 긴급조치 등을 다루며, 양심선언문,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장, 현 반동정치 군부정권의 반노동자적 정책을 고발한다 등 관련 기록물이 수록되어 있다.
